[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조류독감(AI) 위기경보가 심각에서 경계로 낮아진다. 위기경보 심각이 발령된 지난해 12월16일 이후 4개월 만이다.
18일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AI가 최근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등 '진정'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가축방역심의회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9일부터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이후 AI 추가 발생이 없으며, 이에 따라 전국 166개 방역대 가운데 142개가 해제된 상황이다. 특히 AI 바이러스 잠복기가 3주인 점을 감안할 때 추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철새가 북상하고 있는 만큼 야생 조류에서 AI 바이러스 검출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8건이 발생한 AI는 12월에 17건, 1월 11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월에 다시 16건이 발생해 확산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2건이 발생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위기경보 하향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농식품부 가축방역대책본부 및 상황실로 전환해 운영한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도 가축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 체계로 전환된다.
전국 축산 농가의 모임은 자제로 바뀌지만 방역대가 있는 시도는 이동 해제 시까지 축산농가 모임 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전국 단위로 운영되었던 통제 초소도 경계 단계에서는 발생 시도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 발생이 진정된 상태이지만 향후 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재발방지 대책 등을 철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AI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대 이동통제 및 통제초소 운영, 살처분 농가의 사후관리, 재입식 농가관리, 농가의 차단방역 지도·점검 등을 지속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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