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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리니지로 '대박 게임' 벌이나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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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 이 주식⑤ - 리니지M 출시 앞두고 급등하는 슬슬 끓는데

모바일 리니지로 '대박 게임' 벌이나 엔씨소프트 리니지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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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리니지 성공에 엔씨소프트 재조명
리니지로 PC게임 뿐 아니라 모바일게임도 평정
주가 역시 52주 신고가 기록하면서 승승장구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돌파하고 역대 최고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의 온라인게임 회사인 엔씨소프트가 모바일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으로 33만750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고가입니다. 이 기세라면 당시 기록했던 38만6000원의 신고가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최근 오르는 것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M이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12일 오전 8시부터 리니지M의 사전 예약을 시작한 결과 8시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동안 국내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한 모바일 게임 중 역대 최단기록으로 리니지M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합니다.

모바일 리니지로 '대박 게임' 벌이나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사옥


◆리니지의 성공신화 리니지M에서도 이어갈지 주목


리니지M은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1(이하 리니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입니다.


1998년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리니지는 국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입니다. 인터넷 보급 초기인 당시에는 온라인게임이라는 말 자체도 생소한 시기였습니다.


그런 시기에 출시된 리니지는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동시접속자 1만 명을 돌파하고 그 다음해에 10만 명, 2001년 30만 명을 넘어서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PC방이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이같은 열기는 더 커졌고 오직 리니지만 서비스하는 PC방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리니지가 크게 성공하면서 일개 작은 게임 회사였던 엔씨소프트는 넥슨과 함께 국내 게임 업계를 주름잡는 대형 게임회사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돈도 많이 벌어 리니지2와 길드워,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후속 대작게임도 내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리니지 이후에도 엔씨소프트가 많은 게임을 내놓긴 했지만 여전히 리니지는 엔씨소프트의 가장 큰 수익원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9835억원 중 리니지에서 번 돈이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시된 지 20년 가까이 된 1세대 온라인 게임이 엔씨소프트 매출의 3분의1을 책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리니지2까지 합치면 엔씨소프트 매출 중 절반이 리니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명한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 출시된다고 하니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이 지대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바일 리니지로 '대박 게임' 벌이나 엔씨소프트


◆게임중독의 대명사로 꼽히는 등 한때 수난


리니지로 엔씨소프트는 한국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지만 이로 인해 많은 오명도 쓰게됩니다. 리니지는 특히 중독성이 높은 게임으로 유명했는데 게임을 하다가 사망하는 사람이 생기는가 하면 리니지에 중독돼 살인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례와 관련돼 과거 기사들의 제목만 간단하게 살펴보면 ‘매일 리니지게임 20시간 하던 30대 남성 사망’, ‘리니지 게임에 중독된 30대 남성이 5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 등 끔찍한 내용들이 여전히 검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리니지의 중독성이 높은 것은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게임성에도 이유가 있지만 유저간 게임 아이템 거래가 가능한 것도 원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리니지 유저들은 게임을 하다보면 얻게 되는 아이템들을 돈을 주거나 받고 서로 거래하기 시작했는데 이같은 규모가 갈수록 커져 어는 순간부터 리니지 게임으로 큰 돈을 벌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등장한 것입니다.


실제 희소성 높은 일부 아이템들은 천만원에서 억단위까지 거래가 될 정도로 고가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유저들은 많은 지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되팔 수 있다는 전제하에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고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느끼게 되고 이는 게임에 대한 충성도 제고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일부 유저들은 과도하게 게임에 집중하고 이게 사회적 문제로까지 발전하게 됐습니다.

모바일 리니지로 '대박 게임' 벌이나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주가 그래프


◆모바일 리니지 흥행이 엔씨소프트 주가 상승 판가름 요인


엔씨소프트 주가가 최고가를 새로 쓰기 위해서는 모바일 리니지의 성공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기반으로 넷마블게임즈가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한 차례도 매출 1위를 내준적이 없을 만큼 대박이 났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한국 모바일 게임 역사에 새로운 흥행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크게 오른것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가 한몫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출시될 리니지M이 리니지2 레볼루션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니지1은 약 400만명에 달하는 누적 유저수를 보유해 가장 광범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며 “5월 출시가 예상되는 리니지M은 레볼루션에 이어 또 하나의 거대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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