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참석
"한일 미래지향 출발점은 올바른 역사인식"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13일 "일본 정부는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면서 미래세대 교육과 과거사 반성에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해 "한국과 일본 양국의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의 출발점이자 필요조건은 올바른 역사 인식"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직접 만나 위안부 합의를 지킬 것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정부는 또 독도를 일본 고유영토로 명시하는 내용의 '초중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확정고시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우리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실현하며 기적과도 같은 성공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북핵 도발위협 등 아직도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자주독립을 위해 하나가 되었던 선열들처럼, 오늘의 우리들도 화합과 통합으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난제들을 풀어가는 것과 함께 평화적인 통일, 저출산 고령화, 4차 산업혁명 대비 등 미래 준비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나라를 빼앗긴 암흑 속에서 임시정부를 세워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신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고 독립유공자들의 명예를 더욱 드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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