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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의 눈물 "통한의 4벌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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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의 눈물 "통한의 4벌타, 왜? 렉시 톰슨이 ANA인스퍼레이션 최종일 4벌타의 악몽 끝에 준우승에 그친 뒤 고개를 숙인 채 18번홀 그린을 걸어나오고 있다. 란초미라지(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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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4벌타 악몽."

렉시 톰슨(미국)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3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270만 달러)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어코스(파72ㆍ6769야드) 12번홀(파4)에서다. 갑자기 경기위원이 나타났다. "3라운드 17번홀(파3)에서의 규칙 위반이 발견됐다"며 "4벌타를 부과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중계 화면에 톰슨의 치명적인 실수가 잡혔다. 17번홀에서 퍼팅할 당시 마크를 한 뒤 제자리에 공을 놓지 않았다. 40cm 거리에서 탭 인으로 홀을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마크를 한 게 오히려 화근이 됐다. 오소플레이 2벌타와 스코어카드 오기 2벌타로 순식간에 4벌타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파로 적어냈던 스코어가 쿼드러플보기로 돌변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역시 2타 차 선두를 질주하다가 순식간에 5위로 밀려났다. 톰슨은 다행히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았고, 강력한 정신력을 발휘해 13, 15번홀의 '징검다리 버디'와 18번홀 버디로 기어코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미국인 갤러리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졌다. 18번홀(파5)에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는 그러나 파에 그쳐 버디를 잡은 유소연(27)에게 우승을 상납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면서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벌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켜준 캐디에 대한 고마움을 곁들였다. 지난해 혼다LPGA타일랜드 우승 이후 1년 만에 통산 8승째이자 메이저 2승째를 날려버린 톰슨은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나 자신은 자랑스럽다"며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가 만들겠다"고 마음을 추스렸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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