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인스퍼레이션 셋째날 4언더파 '3타 차 공동 3위', 톰슨 선두, 페테르센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부활한 골프여제' 박인비(29ㆍKB금융그룹)가 '메이저 8승고지'를 향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어코스(파72ㆍ6769야드)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270만 달러) 셋째날 4언더파를 작성해 3타 차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에 포진했다. 렉시 톰슨(미국)이 선두(13언더파 203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2위(11언더파 205타)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 2번홀의 연속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9, 10, 12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전날 30개로 치솟았던 퍼팅 수가 28개로 줄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한국은 허미정(28)이 7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공동 3위로 치솟았고, 유소연(27)이 3언더파를 보태 이 그룹에 합류했다.
박인비에게는 다이나쇼어코스가 '장타자의 천국'이라는 게 고민이다. 실제 최근 5년간 무려 100야드가 길어졌고, 대표적인 장타자 톰슨이 2014년,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2015년 정상에 오르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톰슨에게는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 호기인 셈이다. 이날은 최대 301야드를 날리는 무력시위까지 곁들이면서 5타를 더 줄여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의 진검승부는 반면 시들한 상황이다. 쭈따누깐이 공동 7위(8언더파 208타)로 앞서 있고, 리디아 고는 공동 11위(5언더파 211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박성현(24) 역시 공동 11위다. 7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오히려 2타를 까먹었다. 전인지(23)는 공동 34위(2언더파 214타)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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