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이틀째인 1일 미수습자와 유류품 수습을 위한 펄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이날 오후부터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위 펄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2일부터 두 달간은 미수습자 수중수색이 진행된다.
해수부는 "오는 6일까지 육상 거치를 완료하기 위해 4일 자정까지 펄 제거 작업이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총 80명의 인원을 투입해 신중하게 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이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 20∼30cm 높이로 쌓여있는데 이를 제거해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 펄에는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수 있다. 작업자 80여 명은 수작업으로 펄을 떠내 보관하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현장을 감독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고 보고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도 재개한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약 1만2000t을 감당하도록 작업을 설계했으나 현재 세월호의 무게는 1만3000t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어서다.
세월호 침몰 해역의 수중 수색작업은 2일부터 시작한다. 해수부는 인양 전 수중에 있는 세월호 주변으로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해수부는 잠수인력과 수중음파탐지기를 철제펜스 내부에 투입해 3만2000㎡를 총 40개 구역으로 나눠 샅샅이 훑을 예정이다.
해수부는 앞서 이날 오전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선체조사위원회 등이 참여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세월호는 전날 오전 7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려 동거차도 인근을 떠난 후 오후 1시께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