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조사로 진상 철저히 밝힐 것"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1일 "세월호 미수습자가 수습되면 선체조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전남 목포 세월호 인양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인양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앞으로 박차를 가해 모든 인력을 다 투입하고 지혜를 짜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유가족들을 대면한 자리에서 말의 흐름이 끊기는 등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황 권한대행은 현장을 둘러본 후 유가족들을 만나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미수습자 하루라도 빨리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며 "다행이 선박이 인양이 돼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후 울먹이는 목소리로 "얼굴을 뵈니까 말이 안 나온다"고 전했다.
또 유가족들이 "배는 보이는데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총리님께서 저 안에 있는 9명의 가족을 찾아 달라" "지금이라도 손으로라도 배를 파서 가족을 찾고 싶다"며 심정을 밝힐 때는 황 권한대행의 눈시울이 불거지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한 후 "어머니 아버지 한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과 함께 있던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미수습자 유가족의 트라우마와 관련해서도 챙기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유가족들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추진한 상하이샐비지에 대해 "정부가 잘 도와달라"고 하자 "여러분들 소망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며 "인양 관계자들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황 권한대행은 유가족들을 만나기에 앞서 인양현장에서 보고를 받은 후 "안전사고 없이 인양작업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인양작업을 진행해온 상하이 샐비지 등 인양업체, 현장감독관, 해경 등 현장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신속하고 철저히 미수습자들을 수습하고 선체조사도 진행해달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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