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가상현실(VR)을 통해 백화점, 유명 거리상권 등을 체험하고 쇼핑까지 할 수 있는 'VR 쇼핑몰'이 오는 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공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상현실 쇼핑몰을 시범구축하고, 이를 위한 사업공고를 다음달 10일까지 나라장터 홈페이지(www.g2b.go.kr)에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추진 중인 VR 쇼핑몰은 모바일과 인터넷 환경 모두에서 이용가능하다. VR 기기를 사용하면 몰입도가 높아지지만 정부는 기기가 없더라도 체험해볼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백화점, 전통시장, 유명 거리상권 등을 가상현실을 통해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쇼핑하고 결제한 상품을 집에서 받아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사업자는 VR 쇼핑몰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명 거리상권과 전통시장을 가상현실 환경에서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와 일부 제조업체는 매장을 자체적으로 구현해 VR 쇼핑몰에 입점한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VR 쇼핑의 초기시장을 창출하고 기술성·경제성·수용성 측면에서 추가적인 검증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VR 쇼핑은 시·공간의 제약을 탈피해 유통 방식의 혁신을 가져올 분야로 꼽하지만, 아직 시장 지배적 사업자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일부 유통기업이 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하려 노력 중이지만 기기보급도가 낮고 소비자 수용성도 검증되지 않아 실험단계 수준에 머물러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상현실 쇼핑몰 구축사업은 유통산업에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일종의 실증사업"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시장이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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