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절반 대구 외 지역서…인근 상권까지 활기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해 말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1000만명 넘는 고객이 찾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4일 오픈 100일을 앞두고 집계해본 결과 벌써 1000만명 넘는 고객이 다녀갔다고 22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지난해 12월15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섰다. 1976년 동성로에 있던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문을 닫은 지 40년 만에 대구에 재입성한 것이다. 당시 개점 행사에는 신세계그룹의 백화점 사업 부문을 진두지휘하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정 사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이 이처럼 힘을 실은 대구점은 100여일 동안 하루 평균 10만명을 끌어들일 만큼 성공 가도를 달렸다. 방문객의 절반가량은 대구 외 지역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점 인기 요인을 '규모'와 '콘텐츠 경쟁력'으로 요약했다. 대구점은 압도적 매장 규모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시설, 세계 각국 먹거리, 고품격 문화 콘텐츠 등을 두루 갖췄다.
영업면적 10만3000㎡(3만1200여 평)의 지역 최대 규모로, 백화점 내에 아쿠아리움과 옥외 테마파크 '주라지',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 맛집 거리 '루앙스트리트' 등을 들였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리톤 김동규, 유니버셜 발레단 공연 등 수준 높은 문화행사를 연이어 연 것도 고객 끌어모으기에 한몫을 담당했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아울러 대구시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신세계백화점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집객을 유도하는 오픈 전단과 우편물 광고를 과감히 없애고 대구시와 함께 대중교통 캠페인을 펼쳤다. 결국 교통·주차난 없이 조용하게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구점은 대구시가 주도한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로, 지방자치단체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의 대표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압도적인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테넌트, 수준 높은 문화 행사 등 역발상 마케팅으로 100일 만에 1000만명 이상을 집객시키며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대구점은 오픈 100일을 기념해 유키구라모토, 서혜경 연주회와 작품 '거미'로 유명한 루이즈부르주아 전시회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축하행사와 대형 쇼핑행사를 펼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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