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복학생의 요절복통 세계 유람기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박충훈 기자] 리디북스 이북(e-book) 여행분야 베스트셀러 '100일만에 10cm'가 크라우드 펀딩을 거쳐 지난달 28일 종이책으로 출간됐다.
동국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저자 서지산(27)은 군대 전역 후, 500만원을 거머쥔 채 100일간 유라시아를 여행했다. 부제인 ‘당신의 배꼽을 공격할 스물다섯 청년의 황당한 유라시아 방랑기’에서 보듯 시베리아, 유럽,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저자가 겪은 생생한 경험을 '무삭제판'으로 볼 수 있다. 저자는 오랜 여행으로 세상을 대하는 시야가 10cm 자랐다고 자평한다.
청년'100일만에 10cm'는 유쾌한 친구와 유럽의 길을 함께 걷는 느낌을 선사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보드카'를 들이키는 승객들에게 둘러싸여 당황하는 장면이나 북한 남자들과 묘한 우정을 쌓는 대목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생계를 위해, 혹은 취업이 급해 짧은 여행조차 언감생심이다. 저자는 하지만 “넓고 험한 세상이지만, 그렇기에 집으로 가는 길은 많았다”고 말한다. 여행에서 마주칠 시련, 혹은 돌아와 마주할 현실이 두려워 아예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이다. 그는 ‘세계여행에 도전하세요!’라고 소리치지 않는다. 대신 앞으로 무얼 하든, 세상엔 생각보다 길이 많음을 깨달았을 뿐이다.
'100일만에 10cm'는 교보문고·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 등 전국 오프라인 서점과 알라딘·인터파크·yes24 등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만3500원.
디지털뉴스본부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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