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공항서 군인 총 탈취한 급진 무슬림 남성 사살돼… 공항은 폐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프랑스 파리의 한 공항에서 군인의 총을 탈취한 남성이 사살됐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남부 오를리 공항에서 한 남성이 순찰하던 군인의 총을 탈취한 뒤 도주하다가 사살됐다고 AFP·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공항에 대피령을 내리고 여행객들에게 공항 접근을 자제하라고 당부하는 한편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해 공항 일대를 수색했다. 사살된 남성의 시신에선 폭발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사건 당시 공항에 있던 한 목격자는 "체크인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근처에서 3∼4차례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숨진 남성의 자세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사살된 남성이 프랑스 정보 기관들 사이 '급진 무슬림'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테러대응 전담반을 동원해 남성의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다.
이 남성은 공항 도착 전 파리 북부의 한 검문소에서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다른 차를 빼앗아 타고 도주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번 사건은 단독범의 소행이라며 공모범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현재 오를리 공항 운영은 모두 중단됐다. 승객 약 3000여명은 밖으로 대피했다. 오를리 공항에 도착 예정인 항공편도 파리 북부의 샤를 드골 공항으로 도착지를 변경했다. 오를리 공항은 샤를 드골 공항에 이어 파리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공항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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