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프랑스 국민의 75%가 공화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피용(사진) 전 총리의 대선 레이스 중단을 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는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오독사가 15~16일에 걸쳐 1006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다.
한때 차기 대통령 1순위로 꼽히며 승승장구했던 피용 전 총리는 잇단 스캔들로 고전하고 있다.
프팡스 경제범죄전담검찰청(PNF)은 가족을 자신의 보좌관으로 허위채용해 세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피용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 페넬로프 피용과 두 자녀를 의원 보좌관으로 허위 채용해 보좌관에게 지급되는 세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에는 한 후원자로부터 최고급 정장을 선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연일 스캔들이 터지고 있는 상황이다.
피용의 지지율도 연초 이후 급락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90%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피용이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명중 3명은 피용에 관심이 없으며 그의 말에 설득력이 없다고 답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피용은 다음달 23일 치러지는 1차 대선 투표에서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에 밀려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