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7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멕시코 재무공공신용부 장관을 면담하고 양국간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은 지난해 4월 멕시코 순방 당시 우리나라의 중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경제협력위원회 설치에 합의했으며, 이번에 MOU를 체결함으로써 장관급 경제협의체를 마련하게 됐다.
양국은 이 경협위를 통해 경제·금융협력을 중심으로 건설·교통, 정보통신 등 범부처적 협력과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국장급 실무회의를 통해 개최시기와 장소를 협의, 조속한 시기에 제1차 경협위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유 부총리와 메아데 장관은 향후 양국의 경제체제가 상호보완적이라고 평가하고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특히 유 부총리는 "멕시코는 스페인어권 최대인구와 개방적 경제정책, 양질의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 등으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북미자유협정(NAFTA) 재협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멕시코 정부가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과 소통을 활성화해 재협상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과 관련해서도 2012년 체결된 MOU를 바탕으로 양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교류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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