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피가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에도 불구하고 2150선을 돌파해 23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08포인트(0.80%) 상승한 2150.08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9616만4000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2150 위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2015년 4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이 271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81억원, 802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의 상승세가 부각됐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2만2000원(1.06%) 오른 209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 또 사상 최고가 기록을 남겼다.
SK하이닉스가 0.72% 상승했고, 현대차(1.34%), 한국전력(1.16%), POSCO(5.05%), 신한지주(0.10%) 등도 올랐다. NAVER(-0.12%), 삼성물산(-0.38%), 삼성생명(-1.76%)은 상승세에 올라타지 못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0.75%~1.00%로 결정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 결정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향후 금리인상을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번 금리인상 단행은 불확실성 해소 효과까지 낳았다.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아지자 증권주는 환호했다.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달러 강세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조선, 철강, 화학 같은 경기민감주 중심의 상승세도 나타났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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