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코리아의 경쟁이 뜨겁다.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최근 뉴 5시리즈를 출시한 BMW다. 지난해 벤츠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BMW는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나온 뉴 5시리즈를 내세워 왕좌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BMW는 "재고가 없어서 걱정"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효준 사장은 물량만 받쳐준다면 실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는 "올해 2만대 판매는 거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량 확보가 각 나라 시장에 걸려있는 큰 싸움이다. 초도 물량은 현재 2만대인데 그 이상 확보하는 게 올해 숙제"라고 말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뉴 5시리즈는 지난달 21일 공식 출시 후 사전계약 4000건을 포함해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달 말부터 뉴 5시리즈의 판매량을 집계한 탓에 3월부터 실적에 반영된다.
벤츠는 "따라올테면 따라와봐"라는 식이다. 이같은 자신감은 시장 반응에서 온다. 벤츠는 지난달 5534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전달(6848대)에 비해 감소했지만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5000대 넘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 누적등록대수도 수입 브랜드 중 유일하게 1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2위 BMW와의 격차를 5000대 이상으로 벌리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초반 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선의의 경쟁으로 수입차 시장 전체 실적이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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