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들이 보호무역을 극복하고 수출애로를 타개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청장과 수출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와 제도개선 사항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영섭 중기청장과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점차 강화돼 가고 있는 중국의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해 양국 협의 채널 확대 등 정부 간 더욱 적극적인 교류를 주문했다.
박성택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흘린 중소기업인의 땀과 노력을 정치적인 문제, 제도적인 문제로 헛수고로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중기청이 현장과 더욱 밀착해 현실을 반영한 정책으로 우리 중소기업인들의 노력에 힘을 보태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수치상 수출 성장만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되며 수출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서 내수경기 부양의 선순환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산업과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현재 중국 등 신흥국의 추격으로 어려움에 봉착한 우리나라 상품무역의 대안으로 기술무역도 제시했다. 기술무역은 기술지식과 기술서비스 등과 관련된 국제ㆍ상업적 비용의 지출과 수입이 있는 거래를 지칭하는 것이다. 특허 판매와 사용료, 발명, 노하우의 전수, 기술지도 엔지니어링 컨설팅, 연구개발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해외규격인증획득사업의 지원 금액 현실화 ▲중소기업 해외입찰 확대를 위한 지원제도 개선 ▲정부차원의 품목별 시장정보 구축 ▲정부 지원사업 알리미 서비스 제공 요청 등 12건에 대해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주 청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정책 아이디어를 면밀한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대기업 중심에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을 가속화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에도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계속 집중해 수출확대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업에 연구개발과 자금, 판로 등 모든 정책수단을 집중 연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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