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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제조업 생산 예상 밖 호조…반도체가 이끌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예상 밖 호조를 기록한 1월 산업생산은 결국 반도체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월 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 호조(전월대비 3.3%)에 힘입어 전월대비 1.0%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 호조를 주도한 것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대비 8.8%, 전년동월대비 35%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반도체의 생산기여도는 전월기준 0.92%포인트, 전년동월비 2.9%포인트의 높은 기여도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급증이 생산호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은 1월 39.5%(전년동월) 증가한데 이어 2월에는 54.2%로 수출증가폭이 확대됐다"면서 "반도체 수출흐름을 감안할 때 당분간 반도체 생산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이외 자본재 업종의 생산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금속가공업종과 화학업종이 전월비 7.3%와 4.0% 올랐고 1차금속 업종도 전월비 3.6%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와 일부 자본재 업종의 생산이 제조업 생산을 상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생산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 등 소비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국내 경기 역시 강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경기 역시 일부 IT업종과 자본재 업종 생산만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강한 생산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소비 부진을 수출 경기가 상당 부분 커버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경기 사이클이 1분기를 기점으로 저점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사드,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리스크도 잠재해 있지만 글로벌 경기 호조에 힘입어 국내 수출 경기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기록할 여지가 높다는 점은 국내 경기의 바닥 탈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면서 "또 극도로 위축되던 소비심리 역시 다소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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