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당국, 한국산 차량 파손 선동한 남성 2명 구류 처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중국 공안당국이 인터넷으로 한국산 차량을 파손해야한다고 선동한 남성 2명에게 행정구류 처분을 내렸다.

4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장쑤성 치둥시 공안국이 인터넷 게시판에 한국 차량 훼손 사진을 업로드한 구 모(36)씨와 차이 모(32)씨에게 5일간 행정구류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 2일 웨이보에 벽돌로 파손한 한국산 차량 사진을 업로드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며 한국상품 불매를 부추기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현지 공안국은 웨이보에 업로드된 3건의 한국 차량 파손 사건이 사드와 관련이 없고 파손된 차량 중 한국산은 1대 뿐이라고 설명했다.

치둥시 공안국 관계자는 "파손된 차량 중 1대는 차주와 채권자 간 다툼으로 파손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은 사드 반대와 관련해 한국 제품을 부수거나 한국인을 위협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3일 중국의 제재는 롯데그룹만 겨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중국 공안당국은 차량 훼손 사건에 대해 사드 배치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