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LPGA타일랜드 셋째날 31개 홀에서 11언더파 기염, 유소연 2위, 김세영 3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양희영(28)이 시즌 첫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25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 파타야 올드코스(파72ㆍ664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셋째날 악천후로 순연된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이어진 3라운드 13개 홀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선두(17언더파)를 질주하고 있다. 유소연(27)이 2위(13언더파), 김세영(24)과 조디 섀도프(잉글랜드)가 공동 3위(11언더파)다.
쭈따누깐과 공동선두로 출발해 31개 홀에서 무려 11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보기 1개)를 쓸어담았고, 30분 휴식을 취한 뒤 가진 3라운드에선 1~2번홀 연속버디와 7번홀(파5) 이글에 이어 10, 12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수확했다. 13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한 뒤 일몰에 걸려 최종일을 기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4타 차 선두, 2015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3승째가 기대되는 위치다.
한국은 유소연이 2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고, 3라운드 17개 홀에서 4언더파를 추가해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2014년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는 시점이다. 최운정(27)은 3라운드 7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 등 3명과 공동 5위(10언더파)에서 역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자 전인지(23)가 8타 차 공동 9위(9언더파 207타), 이미림(27)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15위(7언더파 209타)에 머물러 사실상 우승이 어렵게 됐다. '호주여자오픈 챔프' 장하나(25) 공동 30위(4언더파 212타), 작년 리우올림픽 금메달 이후 6개월 만에 귀환한 박인비(29)는 공동 37위(2언더파 214타)다. 참가 선수 70명 중 34명이 3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최종일도 체력전이 될 전망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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