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위 작년 4월 신설 조직
그동안 신동빈 회장이 위원장 맡아
그룹내 중량감 있는 소진세 사장 낙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그룹이 21일 발표한 정기임원인사에서 신동빈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이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롯데그룹이 2015년 형제의난 이후 사회공헌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설립한 사회공헌위원회는 그동안 신 회장이 이끌어오던 조직이다. 롯데 측은 "롯데그룹은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룹의 중량감 있는 인사이자 추진력이 강한 소 사장에게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소 사장은 회장 보좌역으로 신 회장에게 지속적인 조언을 맡게될 것이라고 그룹측은 전했다.
1977년 롯데쇼핑으로 입사한 소 사장은 롯데백화점 본점장, 상품본부장, 마케팅부문장 등 백화점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 및 코리아세븐 총괄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 8월부터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을 지내며 제2롯데월드의 각종 안전사고, 롯데홈쇼핑 비리 등으로 그룹이 어려움에 빠지자 신 회장이 직접 그룹 이미지 개선 및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대관 업무 강화를 위해 중책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롯데그룹 검찰수사 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인원 전 부회장과 이번에 경영혁신실의 수장을 맡게도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과 함께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룹 사장단에서도 연배가 높은 편인 만큼 사장들의 맏형 역할을 했고,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 외풍을 견디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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