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식당 '차이타이' 오픈 이후 매출 26.5% 늘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마트가 지난해 10월 중계점에 오픈한 청년식당 1호점 '차이타이'가 마트 푸드코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9일 퓨전 아시안 요리를 선보이는 차이타이의 오픈 이후 3개월간 월 평균 매출이 기존 중식코너 대비 26.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객수는 33.6% 늘었다. 다른 코너들의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중계점의 푸드코트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월 평균 매출과 객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8.1%, 객수는 14.6%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외식 분야 청년창업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장 운영 기회와 메뉴 개발, 고객 응대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청년식당을 지난해 처음 선보였다. 차이타이의 경우 돈까스, 냉면, 분식 등 보편적인 메뉴가 대부분이었던 푸드코트에 붉은 짜장, 매실 탕수육, 나시고랭 볶음밥 등 청년창업가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참신한 음식들을 선보이며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20일 외식분야 청년 창업가 육성 프로젝트인 ‘청년식당’ 2호점과 3호점을 각각 경기 평택점과 부산 동래점에 오픈한다. 이번에 롯데마트 평택점에 오픈하는 청년식당 2호점 ‘팬 투 디쉬(Pan to Dish)’는 2005년 방영된 ‘청년성공시대 내일은 요리왕’이라는 요리경연 프로그램 우승자 오준근 셰프가 운영한다. 대표 메뉴로는 새우튀김에 시리얼 가루를 넣고 볶은 싱가포르 대표 요리인 ‘시리얼 새우’와 칠리크랩과 튀김 꽃빵, 밥을 세트로 구성한 ‘칠리크랩 정식’, 라지자커리와 코코넛 밀크로 맛을 낸 ‘치킨커리라이스’ 등이 있다. 부산 동래점에 오픈하는 청년식당 3호점 ‘충무로’는 디자이너 출신의 오재민 셰프가 맡아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2개의 새로운 청년식당을 비롯해 올해 안에 청년식당을 1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각 지자체와 기관 등을 통해 청년식당 대상자를 추천 받고 있으며, 오는 5월부터 진행 예정인 ‘글로벌 청년 창업대전 3기’에서 청년식당 참여자 공개 모집도 받을 예정이다.
조영준 롯데마트 밀솔루션(MS)부문장은 "하나의 사례이기는 하지만 청년식당이 들어서며 전체 푸드코트 매출이 신장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대형마트와 청년 창업가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청년식당 오픈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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