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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産' 채솟값 급등에 전체 신선식품 가격도 껑충…당근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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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g 2만원대 팔리던 당근 6만원대 '껑충'
양배추도 2배 올라…작년 여름 이상기온으로 감귤도 가격 상승세

'제주産' 채솟값 급등에 전체 신선식품 가격도 껑충…당근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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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봄을 앞두고 한창 판매돼야 할 제주도산 신선식품들의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상기온과 10월 불어닥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생육기 작물들이 피해를 본 데 따른 것이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월 평균(1일~14일) 당근(10kg, 상품, 무세척) 도매가격은 6만340원으로 2만4978원이던 전년 대비 141.6% 급등했다.


양배추 역시 가격이 2배로 올랐다. 같은 기간 양배추(10kg, 상품)는 1만35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값이 100.4% 뛰었다. 같은 기간 무(20kg, 상품)와 감자(10kg, 상품)는 각각 46.4%, 20.1% 상승했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월동채소는 2월 이맘때 전국에 유통되며 소비자들의 밥상에 오른다. 내륙지방 물량이 나오기 전 위도가 낮은 남부지방 및 제주도 등지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겨울철 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물이 지난해 10월 초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인해 생육기에 피해를 보면서 가격이 전년 대비 큰 폭 상승했다.


제주도의 대표 과일인 감귤 역시 가격이 오르는 중이다. 올해 2월 평균(2~14일) 감귤(10kg, 상품)은 전년 대비 14.5% 오른 2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철 이상 기온으로 인해 감귤 물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노지 감귤 저장성이 떨어지며 예년보다 2~3주 가량 앞서 물량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과일 수요가 늘어나는 설 명절도 지난해보다 빨라 노지 감귤에 이어 공급되는 하우스 감귤까지 예년보다 빠르게 소진돼 가격은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별도의 기획전을 통해 제주도산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22일까지 '제주도 기획전'을 준비하고 관련 물량을 쏟아낸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제주 무(1개)를 시중가 대비 20% 가량 저렴한 1880원에, 제주 당근(1개)을 시중가 대비 15% 가량 저렴한 1180원에, 제주 콜라비(1개)를 1580원에, 제주 감자(100g)를 690원에 선보인다.


더불어 제주도 감귤 재배 면적 6% 내외의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밭에서 자란 '고당도 황토밭 감귤(2kg,1박스)'을 1만1900원에 판매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제주도의 주력 신선식품의 가격은 봄철 내륙 지방의 채소들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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