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답보상태…安-孫-千 3각구도 본격화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이 손학규 전 대표의 입당(入黨)에도 별다른 지지율 상승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안철수-손학규-천정배가 참여하는 '강한 경선'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지난 7일 손 전 대표가 이끄는 국민주권개혁회의와의 전격적 통합에도 지금까지 별다른 '컨벤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날 발표한 2월3주차 여론조사(전국 성인 1003명, 응답률 20%, 표집오차 ±3.1%포인트) 결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4%포인트 상승한 더불어민주당(44%)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12%로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이처럼 통합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로는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 경선의 영향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과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중도·보수표심을 흡수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안 지사의 지지율은 같은 조사에서 전주대비 3%포인트 상승한 22%를 기록, 여론조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특히 안 지사는 중도층에서는 26%의 지지율로 1위를, 보수층에서는 23%로 황교안 국무총리(2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 손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의 3각 경선이 본격화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한 경선'을 통해 후보들의 체급과 주목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지원 대표 역시 전날 오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열린 손 전 대표 입당식에서 "안철수-천정배-손학규 세 분이 강한 경선을 해 주시길 요청드린다"며 "우리 모두 치열하고 건강하게 경쟁해 감동적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손 전 대표의 합류로 경선레이스가 본격화 되면서 경선 규칙 협상 등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 대선기획단 관계자는 "조기대선으로 치러지는 대선 특성과 함께, 헌법재판소가 3월 초 탄핵여부를 결정할 의사를 내비친 만큼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다음주부터 경선 규칙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문발차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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