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연정? 도둑과 대통합 할수는 없지 않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우리가 이웃하고 잘 지내야 하고, 선량한 사람 간에 입장이 달라도 서로 다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살아야 하지만 도둑들하고 대통합을 할 순 없지 않냐. 같이 반쯤 도둑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합론을 비판하며 선별적 통합을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사회를 불공정하게 만들었던 사람들 그 세력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런 걸 한번 정리하지 않으면 계속 유야무야 좋은 게 좋은 거다, 이런 식으로 부패한 기득권 세력들이 계속 심지어 학살 세력들, 쿠데타 세력까지도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시장은 대선후보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언급한 대연정을 언급하며 "이 사태를 만들어냈던 박근혜를 만들어내고 국정혼란 위기 헌정질서 문란을 만들었던 그 세력들 하고까지 손을 잡아서 권력을 나누겠다고 하는 게 대연정인데 그렇게 하면 우리가 싸우는 이유가 사라진다"면서 "박근혜만 빼고 바른당, 새누리당 이런 데하고 손잡고 권력을 나누고 그러면 국민은 '무엇 때문에 싸웠느냐'라고 하게 되지 않겠냐.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최근 지지율이 주춤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이 볼 때 일종에 상품인데 멀리서 소문으로 듣던 상대하고 소문으로 들을 때는 누가 좋다더라 하는 것과 막상 물건을 앞에 놓고 고를 때는 성능이나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면서 "그중에서 저는 큰 차이를 발견하게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다른 후보와 다른 것 중의 하나가 재벌 개혁 의지라고 설명했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이 시장을 지지하는 투표인단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소위 흙수저 출신들 비주류들이니까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적극적 행동하는 지지자들 많이 참여시켜야 한다"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투표인단에) 200만명 참여해서 100만명 좀 넘게 투표할 거로 예상하는데 저희가 저희는 한 실제로 투표할 사람으로 한 70만명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북 정책과 관련해 이 시장은 "최고의 안보는 평화다, 최고의 안보정책은 '우리가 서로를 인정하고 공존하고 위협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다'라는 차원에서 좀 더 근본적으로 대화 협상 정책으로 전환하고 그걸 기반으로 신뢰를 쌓아가면서 평화협정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강경 일변도 정책은 효과가 없다.(제제와 대화 양쪽 모두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