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 이어 연속 참가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기아차가 전략 차종을 내세워 2017시카고오토쇼(시카고모터쇼)에 참가한다. 지난달 디트로이트모터쇼 참가 이후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연이은 발걸음이다.
10일 현대기아차는 오는 20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시카고모터쇼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기아차와 함께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부스를 연다. 제네시스가 시카고모터쇼에서 부스를 세운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 브랜드 모두 언론 발표회는 없지만 총 51대의 양산차와 신차를 전시해 북미 소비자의 시선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총 1769m² 규모의 부스에 총 20대를 전시한다. 이 자리에서 2018 엘란트라GT(국내명 신형 i30)가 북미 시장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다. 또다른 전략 차종인 아이오닉(하이브리드, EV)도 선을 보인다.
대형차를 선호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레저용 차량(RV)인 싼타페와 투싼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NFL 싼타페 1대, 록스타 싼타페 1대 등 쇼카도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아차도 비슷한 규모의 부스에서 고급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필두로 완성차 및 쇼카 등 총 26대를 전시한다.
회사의 야심작인 스팅어는 이미 지난달 호평을 받은 만큼 기아차는 이번 시카고모터쇼에서도 그 인기를 잇겠다는 각오다. 스팅어는 디트로모터쇼 공식 지정 디자인 시상식인 ‘아이즈온 디자인 시상식’에서 양산차 부문 최고 모델로 선정됐었다.
스팅어 외에도 K9(현지명 K900), K7(현지명 카덴자), K5(현지명 옵티마), RV 니로, 쏘렌토, 스포티지가 전시된다.
처음 부스를 차린 제네시스는 G80 1대, G80 스포츠 1대, G90(국내명 EQ900) 3대 등 양산차 총 5대를 전시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상품성이 부각되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총 1818대가 판매됐다. G80 1350대, G90이 468대가 팔렸다. G90의 월 판매량이 400대가 넘어선 것은 처음이었다. 제네시스는 시카고모터쇼 참가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미국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 총 31억달러의 투자결정을 내린 것도 이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겠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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