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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포토리포트]음주 삼진아웃엔 다음 타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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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법, 강정호 정식재판 회부
처벌에 따라 스프링캠프 못갈수도


[김현민의 포토리포트]음주 삼진아웃엔 다음 타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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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강정호(30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삼진아웃'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모두 야구장 밖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김주완 판사)는 지난 3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ㆍ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강정호를 정식재판에 회부하겠다고 했다. 당초 검찰은 벌금형(1500만 원)으로 약식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죄질이 나쁘고 사안의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강정호는 '삼진아웃' 제도의 적용을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재판에 회부되는 바람에 출국 일자까지 미뤄지고 있다.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는 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에서 시작한다. 내ㆍ외야수들은 18일에 공식 소집한다. 강정호가 이 날짜에 맞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시즌을 시작하는 데 차질을 피할 수 없다.


강정호는 최근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미국의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을 받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를 완화하려는 조치로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음주 사고를 일으킨 선수에게 처벌 대신 치료 프로그램을 먼저 제공한다. 출장 정지 대신 벌금 혹은 재활시설 입소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5월에는 미네소타의 팀 앨런 투수코치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1개월 넘게 재활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8월에는 텍사스 투수 제러미 제프리스가 정규시즌 중에 시설에 들어가기도 했다.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강정호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지 않은 채 한국에서 진행되는 재판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가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해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사진은 강정호가 지난 2015년 1월 14일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아득한 눈길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기대를 함께 표현하고 있다. 2년이 지난 지금, 강정호는 또 다른 종류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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