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공정거래위원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께 정부 세종청사 내 공정위에 특별수사관 10여명을 파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을 진행한 곳은 부위원장실과 기업집단과로, 특검은 이후 사무처장실까지 수색했다. 신영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사무처장에서 부위원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를 조사중인 특검이 공정위가 CJ그룹을 제재하는 데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나섰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시장감시국이 아닌 기업집단과를 조사했다는 점에서 CJ 관련 의혹은 이번 특검 조사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업집단과가 대기업 지배구조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압수수색은 삼성 특혜 의혹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검 측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삼성의 뇌물과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수사 등에 관해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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