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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국제선 점유율 사상 첫 30% 돌파…하늘길을 바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국제여객 점유율 11년 만에 30% 돌파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주항공 등 6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지난해 국제선 수송분담률이 사상 첫 30%를 넘어섰다. 2005년 8월 LCC 첫 취항 이후 11년 만의 성과다. 올해도 기재 도입, 신규 노선 취항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고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6개 LCC의 지난해 국제여객 수송 점유율은 30.3%를 기록했다. 연간 점유율은 2012년 11.3%, 2013년 14.8%, 2014년 18.3%, 2015년 22.7%, 2016년 30.3%로, 연평균 41.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 412만4000여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며 1위에 올랐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각각 374만9000여명, 221만5000여명으로 2~3위를,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207만3000여명, 202만2000여명으로 4~5위를, 에어서울 11만7000여명으로 6위를 기록했다.


국내선의 경우 57.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년대비 9.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전체 여객수는 3071만7000명이며, 이 가운데 LCC 수송여객은 1763만4000명을 기록했다. 항공사별 수송분담률은 대한항공(25.0%), 아시아나항공(17.6%), 제주항공(14.8%), 진에어(12.8%), 에어부산(11.9%), 티웨이항공(9.1%), 이스타항공(8.2%), 에어서울(0.6%) 순이다.

LCC의 30% 돌파는 저가 운임을 내세운 시장 확대에 따른 결과다. LCC는 수송이라는 기본에 집중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경쟁력을 키웠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기내서비스를 줄이고 티켓 유통과정을 단순화하면서 비용을 낮춘 것이다.


에어부산 등 일부 항공사는 대도시를 벗어나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하면서 비용절감에 나서기도 했다. LCC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비자 폭을 넓혔고 '박리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최근에는 기내식과 좌석 예약 서비스, 공항 라운지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방식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LCC들은 항공기 도입과 중장거리 국제노선 증편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세를 확대하고 있다. 국적 LCC들은 올해 총 14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4대, 에어부산 4대, 에어서울 2대 등 신규 도입한 항공기는 새로 확장하는 노선이나 증편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항공기에 맞춰 신규 인력 채용과 운항편수 확대 등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운송산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국적사의 과점 체제가 이어져 오다가 제주항공을 선두로 LCC들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LCC는 기존 여행수요 잠식이 아니라 새로운 여행수요를 창출해 항공운송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CC 국제선 점유율 사상 첫 30% 돌파…하늘길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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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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