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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재에도 평화협상 진전無…젤렌스키 "푸틴 용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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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안보보장·영토문제 두고 이견차
러시아, 젤렌스키 대통령 정당성에 딴지
정상회담 교착 속 양국 교전 이어져

트럼프 중재에도 평화협상 진전無…젤렌스키 "푸틴 용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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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측이 계속 양국 정상회담을 미루고 무력 공격을 이어가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피하려 용을 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상회담 급물살 타나 했더니…러시아 '찬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데 이어 18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백악관 회담 도중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회담 이후에는 자신을 포함한 3자 정상회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당시만 해도 전쟁 당사국 간의 첫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지만, 러시아는 이 같은 잔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트럼프와 푸틴의 통화 직후 "양국 정상은 협상 대표단의 급을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뿐"이라며 '정상회담 임박설'에 선을 그었다.


양국이 이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 안전보장과 영토 문제도 큰 진전이 없다. 최대 난항인 영토 문제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에 모두 이익이 되는 영토 교환"을 언급했지만, 푸틴은 돈바스 지역 전체를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영토에 대한 주권까지 인정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젤렌스키는 어떤 영토도 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그는 20일 "법적으로 우리는 (러시아의) 점령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안전보장 확약 문제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행정부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나토와 유사한' 서방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전보장과 관련해서는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안전보장군'을 파병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미군 파병 약속 없이는 '팥소 없는 찐빵'에 불과하다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나온다.


러시아, 젤렌스키 대통령 협상 상대로 인정 안 해

게다가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1일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됐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지난해 5월 종료됐음에도 전시 계엄령으로 선거가 연기된 상황을 문제 삼은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푸틴 대통령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는 21일 저녁 정례 연설에서 "러시아가 만남(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으려고 용을 쓰고 있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러시아에서 나오는 신호는 그저 터무니없을 뿐이다. 그들은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난항을 겪는 사이, 러시아는 20∼21일 밤사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수백 대와 미사일 수십발을 동원한 공격을 퍼부어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러시아가 사용한 드론은 574대, 미사일은 40발이었다. 러시아가 올해 우크라이나에 가한 드론 공습으로는 3번째, 미사일 공습으로는 8번째로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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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서남부 자카르파츠주 무카체보에 있는 미국 기업 '플렉스' 공장이 순항미사일의 표적이 됐다. 주우크라이나 미국 상공회의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자산을 훼손하고 미국 기업에 굴욕을 주는 러시아에 대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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