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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때문에…' 반토막 우리사주에 직원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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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잇츠스킨, 사드 등 中 갈등에 공모가 아래로 곤두박칠

'사드때문에…' 반토막 우리사주에 직원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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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제주항공에 근무하는 김 부장은 주식시세를 볼 때마다 속이 쓰리다. 김 부장은 2015년 10월 제주항공 상장 당시 3만원에 공모주식을 청약했다. 앞서 6월 23일 제주항공의 장외거래가격이 장중 6만6000원까지 치솟았던 저력이 있어 김 부장은 부푼 기대감으로 은행에 3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사들였다. 상장 직후 주가가 5만4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보호예수가 끝난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는 하락해 공모가 아래를 밑돌고 있다. 올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 강도가 세질 것으로 보고 있어 손해를 보더라도 우리 사주를 지금 팔아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수혜를 봤던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과 화장품브랜드 잇츠스킨 주가가가 연일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말 상장 당시 우리사주를 취득했던 직원들은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보며 한숨짓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2015년 10월 기업공개(IPO)에 나섰을 때 총 공모 물량 가운데 20%인 11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했다. 당시 공모가가 3만원이었다.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은 100% 청약을 완료했다. 당시 제주항공 직원이 1300명 가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직원 한명당 평균 2500만원 이상 투자했던 셈이다.

제주항공 주가는 지난 2015년 11월6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첫날 4만9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저비용항공사 성장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공모가보다 60% 이상 올랐다. 상장 초기에는 시가총액이 1조2000억원을 웃돌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앞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한 지 1년2개월이 지나는 동안 첫날 주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2015년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기대했던 것보다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지난해에는 사드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우리사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린 당일 제주항공 주가는 공모가를 소폭 웃돌았다. 적지 않은 직원들이 우리사주를 취득할 때 일부 대출을 이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자 비용도 건지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나마 초기에 팔지 못한 직원은 원금 보전 기회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제주항공 주가는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잇츠스킨 직원도 사드 탓에 울상 짓기는 매한가지다. 2015년 말 잇츠스킨 공모 청약 당시 3조5000억원을 웃도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잇츠스킨이지만 1년여가 지난 현재 주가는 공모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공모가 17만원과 무상증자 등을 고려하면 우리사주를 취득한 직원은 잇츠스킨 주가가 8만5000원을 회복해야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로부터 위생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주가는 꾸준하게 뒷걸음질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우리사주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을 1년으로 정한 현행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부자 정보를 이용할 우려와 소액 주주 보호 등을 위해 우리사주 보호예수 기간을 둬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1년에서 6개월로 줄인다면 직원들이 우리사주에 투자하는 데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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