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종교가 있는 인구의 수가 3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회활동 참여 중에서도 종교단체의 비중은 줄고, 문화단체 비중이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종교가 있는 인구는 2155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3.9%를 기록했다. 종교에 대한 최초의 전수조사가 실시된 1985년 인구주택총조사 당시 42.6%를 기록한 이후 30년만의 최저치다.
통계청의 '한국의 인구주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85~2005년까지 20년간 종교인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종교인 비중은 1985년 42.6%에서 1995년 50.7%, 2005년 53.5%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 10년새 종교인의 비중이 다시 5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40대 인구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종교인구 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은 40대로, 10년 전보다 13.3%포인트 줄었다. 40대 종교인구 비율은 지난 1995년까지만 해도 60.9%에 달했지만, 현재는 43.2%에 불과하다.
불교·천주교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개신교 인구는 늘었다. 개신교 인구는 1995년 850만명에서 2005년 844만명으로 줄어들었으나, 2015년에는 967만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첫 조사 이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불교 인구수는 1000만명선이 무너지고 761만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천주교 역시 같은 기간 인구수가 501만명에서 389만명으로 줄었다.
종교활동 대신 사회·문화활동에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2010~2015년까지 20세 이상의 사회활동 참여 인구를 살펴본 결과, 종교단체 인구는 383만명에서 294명으로 감소한 대신 문화단체는 212만명에서 361만명으로 늘었다. 사회단체 인구도 99만명에서 161만명으로 증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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