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6%(3200명)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1월 이래 가장 적다. 지난해 10월 출생아 수가 3만1600명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지만, 한 달 만에 바뀌었다.
2000년1월 출생아 수는 6만1229명으로 약 16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머지 않아 월별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다분하다.
또 전년도와 비교해서 월별 출생아 증감률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5년 12월 -2.4%를 시작으로 지난해 1월 -5.7%, 2월 -2.2%, 3월 -5.2%, 4월 -7.3%, 5월 -5.8%, 6월 -7.3%, 7월 -7.4%, 8월 -3.7%, 9월 -5.8%, 10월 -13.9% 등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에 따라 저출산 기조가 굳어지면서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것은 지난 2014년으로 43만5435명이다.
지난해에는 1~11월 누적 출생아 수가 37만9300명에 그쳐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12월 출생아 수를 감안해도 연간 출생아 수는 43만명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사망자 수는 2만3300명으로 전년 동월 보다 2.6%(600명)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2만54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3% 줄었다. 연간 혼인 건수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연간 최처 혼인 건수는 2003년 기록한 30만2503건이다. 그러나 지난해 1~11월 누적 혼인 건수는 25만3300건에 그쳤다.
이혼 건수는 1만건으로 전년도 보다 9.9%(900건) 증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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