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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때문에 계란말이도 '시가' 판매…"생선회 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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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은 급등세 후 오르내리기 반복

AI 때문에 계란말이도 '시가' 판매…"생선회 급이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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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계란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계란말이를 시가로 파는 식당마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한 음식점의 메뉴판을 찍은 사진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 호프집으로 보이는 이 식당 메뉴판은 유독 계란말이만 '싯가'(시가의 비표준어)로 팔고 있음을 전한다.

통상 시가 판매는 수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한 횟감에나 어울리는 것이다. 메뉴판의 진위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계란값이 널뛰는 상황에서 해당 사진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국 평균 계란 한판(특란, 30개) 가격은 전날(9490원)보다 99원 오른 9499원에 거래되고 있다. 계란값은 AI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 한 달여 간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미국산 계란의 국내 상륙 전후로는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7일 '2017 농업전망대회' 주요 지표를 발표하면서 계란값 불안은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 수영구의 한 돼지고기 숯불구이 전문점은 계란 무한리필 서비스를 강행해 손님과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개업한 이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은 뒤 1000원을 내고 '철판계란밥'을 주문하면 계란 프라이 2개가 나온다. 철판계란밥을 다 먹은 손님이 원하면 계란 프라이가 무제한 공짜로 제공된다.


계란을 사는 데 드는 비용이 개업 당시와 비교해 3배 이상 올랐는데도 고깃집 주인은 공짜 서비스 운영 방침을 바꾸지 않고 있다. 반면 상당수 음식점이나 분식점 등은 계란이 들어가는 주요 메뉴를 없애거나 가격을 올리는 추세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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