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계란값, 미국산 상륙 효과 '주춤'…밥상물가 급등세는 여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14일 160만여개 도착 전후 올랐다 내렸다

17일 30개 들이 계란 한판 전일보다 28원 하락
미국산 계란 인천공항 도착한 14일부터 계란값 소폭 오르락내리락

계란값, 미국산 상륙 효과 '주춤'…밥상물가 급등세는 여전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내 계란코너.
AD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국내 첫 수입되는 미국산 계란의 본격적인 유통을 앞두고 계란값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평균 계란 한판(특란, 30개)가격은 전날(9518)보다 28원 떨어진 9490원에 거래됐다. 계란값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지난 한달여간 급등세를 보였지만, 지난 14일 미국산 계란의 국내 상륙 직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순 5676원 이던 계란은 하순에 34% 상승한 7612원으로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 지난 12일 기준 계란은 9543원에 거래됐다. 이는 평년 거래가격(5721원)보다 67%가량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계란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미국산 계란 수입을 결정했다. 결국 14일 계란 약 160만개를 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발 대한항공 화물기가 인천에 도착했다.


이번에 도착한 미국산 계란은 검역을 거쳐 다음 주 주말께부터 시중에 풀릴 예정이지만 기대감을 반영한 계란값은 도착 전부터 반응했다. 계란 가격은 13일 9491원으로 전날보다 52원 떨어지더니 16일에는 9518원으로 올랐다가 17일 9490원으로 다시 내렸다.


다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17 농업전망대회' 주요 지표를 발표하면서 계란값 불안은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계란값과 함께 채솟값도 여전히 높아 밥상물가를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특히 일부 채소의 경우 100% 이상 폭등한 상황이다. aT에 따르면 이날 현재 양배추 10kg 도매가격은 1만28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1% 올랐다.


무와 배추의 도매값도 여전히 급등세다. 무의 경우 20kg에 1만9800원으로 전년 대비 126.3% 증가했고 배추 역시 1kg에 1020원으로 지난해보다 104% 올랐다.


이에 따라 소매점에서의 거래가격도 크게 뛰었다. 17일 기준 양배추 1포기는 512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4.3% 상승했다. 배추의 경우 지난해 12월 상순 3997원에 거래되다 하순 4000원대(4194원)에 진입, 올해 1월5일 4379원까지 올랐다. 이후 다소 떨어져 17일은 1년 전보다 80.4% 오른 4108원을 기록했다. 무 가격의 경우 지난해 12월 상순 2000원대 초반(2398원)에 거래되다 17일 현재는 2666원을 기록하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