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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한국 대표 마트의 정유년 新유통왕국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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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피코크·노브랜드…다음 혁신은 글로벌 마켓
PB상품 차별화·가격경쟁 승부수
정용진 부회장 상식 파괴 새 시도 현실화

[아시아초대석]한국 대표 마트의 정유년 新유통왕국 선언 이갑수 이마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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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올해 대형마트 '재도약'을 선언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성장세가 급격히 꺽인 대형마트 업계는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기저효과로 실적은 소폭 개선됐지만, '저가 정책'을 앞세운 온라인 쇼핑몰의 위협으로 치명적인 내상을 입었다. 올해 전망도 밝지않다. 이 사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은 이마트에 중요한 한 해"라며 "유통업계 전체로도 지난 수년간 내수경기 침체와 불확실성 등 어려운 환경을 딛고, 다시 도약할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신세계 정기인사에서 종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해성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이마트 '원톱'이 됐다. 그만큼 이 대표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는 얘기다. 이 사장은 "큰 책임감을 느끼고, 한발 더 뛰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마트 재도약의 '삼각편대'= 이마트 재도약의 원동력은 '노브랜드'와 '피코크'로 대표되는 자체브랜드(PL)와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다. 이들 브랜드의 차별화를 통해 성장 둔화를 겪고있는 대형마트 시장에서 출구를 찾겠다는 것의 그의 복안이다. 이 사장은 "노브랜드나 피코크 등 PL상품의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여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고객이 다시 찾는 이마트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양한 전문점 등 새로운 포맷이 자리를 잡고 성장할 때 이마트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장 애착이 가는 상품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피코크다. 2013년 출시된 피코크는 가정에서 손쉽게 데워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지만 '집밥' 수준의 맛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출시 첫해인 2013년 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14년 750억원, 2015년 1270억원에 이어 지난해 1750억원의 매출고가 기대된다.

노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피코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아이디로 시작됐다. '세상에 없는 유통왕국'을 꿈꾸는 정 부회장은 기존 시장에 나온 간편식을 따라가면 절대 시장을 리드할 수 없다고 판단, 종전과 차원이 다른 상품을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이 사장과 실무진들은 국내외 사회ㆍ문화적 트렌드 연구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고민하고, 철저히 검증해서 탄생한 것이 피코크다. 상품 출시 과정도 까다롭다. 상품이 만들어지면 정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의 품평하고, 이를 통과해야 비로소 상품으로 출시된다. 이 사장은 "피코크는 지금의 기업통합이미지(CI)로 바뀌기 전 신세계그룹을 상징하던 이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고 철저하게 상품을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작새라는 어원을 가진 피코크는 신세계가 1970~1980년대 내놓은 자체 의류브랜드로, 피코크 와이셔츠는 한 때 신세계백화점의 간판 상품이었다.


피코크가 프리미엄을 지향한 PL이라면 노브랜드는 '최저가' 정책을 펴고있는 이마트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린 상품이다. 이름처럼 브랜드가 없지만 '값싸고 질좋은 상품'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폭풍성장 중이다. 이 사장은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마트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탄생한 상품"이라며 "노브랜드 상품은 이마트가 진출한 몽골과 베트남 등 해외 매장에서 인기가 폭발적인데 이를 활용하면 이마트를 해외 소비자에게 더 빨리 알릴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의 또 다른 성장축인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대형마트 시대는 갔다'는 유통공식을 깬 영역이다. 2011년 용인에서 첫 매장을 오픈한 트레이더스는 자영업자와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을 겨냥한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삼송점과 군포점, 김포점 등 3개를 추가로 오픈하면 매장수는 14개로 늘어난다. 그는 "대용량을 통한 가격 경쟁력은 기본이고, 신규상품 교체율이 50% 수준을 보일 정도로 항상 새롭고 변화하는 매장으로 자리잡았다"면서 "해외 상품 비중은 45% 정도로 기존에 국내에서 만날 기회가 업선 새로운 매장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아시아초대석]한국 대표 마트의 정유년 新유통왕국 선언 피코크 새우볶음밥


◆정용진의 혁신 파수꾼=이 사장은 정 부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기존의 상식을 파괴하는 새로운 시도로 유통업계의 허를 찌르는 정 부회장의 아이디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실제 실현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정 부회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인사이트(통찰력)을 보여준다"면서 "저를 포함한 이마트 임직원들의 역할은 정 부회장의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신세계그룹의 미래전략과 비전 등 '큰 그림을 그렸다면, 색을 넣고 디테일을 살려 작품을 완성해 전시까지 하는 것이 것이 이 사장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끊임없는 소통이 필수적이다. 그는 "이마트 타운과 복합쇼핑몰, 전문점 등 정 부회장이 제시한 그룹의 비전과 방향을 효과적으로 실혀시키기 위해선 서로 생각이 같아질 때까지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정 부회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또 현업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또 "소통을 바탕으로 생각이 같아지고, 나아갈 방향이 정해지게 된다"면서 "생각과 방향이 같아지면 속도가 나고, 성과는 뒤따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지난해 유통업계 처음으로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됐다. 현재 이마트가 수출하는 상품은 1만2000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60%가 국내 중소기업 상품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판로개척이나 초기 비용 수출 노하우 부족 등으로 상품을 직접수출하는 것이 어려운데 한꺼번에 모아 수출하면 비용이 대폭 줄어드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이마트가 직접 수출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지난해 라오스와 베트남, 몽골 미국, 인도네시아 등 9개국을 14회나 오갔다. 그는 "처음에는 시스템이나 현지 운영 등 모든면에서 쉽지 않았다"면서 "외부에서 전문가도 영입하고, 치열하게 노력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시스템 운영을 일정 정도의 궤도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회고했다.


제주소주를 인수, 주류시장에서 새로운 실험을 거듭하는 이 사장의 계획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장기적으로 제주소주를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한류 상품으로 키운다는 게 목표"라며 "지금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인데 좋은 사람들을 많이 채용해 상품 개발과 브랜드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멀지않은 시점에 상품 개발과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수 있을 것이란 말도 했다. 이 사장은 "국내 시장도 중요하지만,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이마트가 진출한 해외를 더욱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수출을 통해 제주소주를 제주를 대표하고, 또 대한민국을 알리는 상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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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청 승인 안 하면 임금 못 받자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연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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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공공 건설 현장에 의무 적용 중인 전자대금지급시스템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방식을 일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두 시스템을 연계하면 원청 승인 없이 하도급 대금을 자동 지급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 산하 조달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실무 협의에 착수했으며, 건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참고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정부는 건설업계에 만연한 불법 하도급과 임금 체불 문제 해

  • 25.08.0107:00
    단속 비웃는 건설현장 불법고용…비자 확인 안하고 위조 이수증에 속고
    단속 비웃는 건설현장 불법고용…비자 확인 안하고 위조 이수증에 속고

    경기 침체와 저가 수주 경쟁에 내몰린 건설사들은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유혹에 쉽사리 빠져들 수밖에 없다.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은 공사비 인상, 공기 단축 등 현실적 부담을 상쇄하는 적절한 대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정부의 느슨한 단속과 처분은 건설사들의 이런 선택을 관행으로 자리 잡게 했다. 불법 체류자들의 고용 행태는 우리나라 건설 노동자들의 설 자리를 빼앗아가고, 나아가 부실시공의 원

  • 25.08.0107:00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외국인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필요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들의 실체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은 건설업의 기형적 구조도 문제지만, 고용시장의 변화가 두렵다며 1일 이같이 토로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시기에 급증했다. 고령화와 3D 업종 기피로 건설 내국인 근로자가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 시기 저금리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건설사들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

  • 25.08.0107:00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불법 체류자 고용이 내국인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현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 고용 규제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내국인이 다시 건설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숙련공을 우대하고 적정임금을 보장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내국인 고용 확대는 물론 기업 채산성 확대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용학 한국건축시공

  • 25.07.3114:30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35년 된 레미콘 회사도 무너져 "사장이 억지로 구조조정까지 해가며 버텨봤지만 결국 폐업했어요""6개월 동안 10억원이 깨졌다고 들었습니다. 사장이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대구 달성군 레미콘업체 T사는 지난달 30일 폐업했습니다. 35년간 이어온 회사였는데요. 직원 30여명과 레미콘트럭 기사 15명 등 40여명이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일한 레미콘트럭 기사는 현실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건설사 발주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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