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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보양식 고흥 ‘녹동 장어탕’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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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만명 넘는 관광객 방문


겨울철 보양식 고흥 ‘녹동 장어탕’ 문전성시 최근 쌀쌀해진 날씨 탓에 겨울철 대표 보양음식인 장어탕을 맛보기 위해 전남 고흥군 녹동항 장어전문 식당가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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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최근 쌀쌀해진 날씨 탓에 겨울철 대표 보양음식인 장어탕을 맛보기 위해 전남 고흥군 녹동항 장어전문 식당가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7일 고흥군에 따르면 녹동항 장어전문 식당가에는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지역민들과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소록도와 거금대교 등 주변에 주요관광지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녹동항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는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0만명에 육박했으며 지난달에만 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흥의 청정 앞바다에서 연중 잡히는 장어는 일명 ‘아나고’로 알려져 있는데 정식 명칭은 ‘붕장어’이다.


예로부터 고흥 바다에서는 장어가 유난히 많이 잡혔는데 이에 대한 가슴 아픈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임진난 당시, 이순신 휘하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공을 세운 황정록의 부인 송씨 이야기이다.


실제로는 황정록이 임진난 이후에도 활약한 것으로 볼 때, 황정록 밑에서 활약했던 어느 수군 군관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흥군 발포마을에는 황정록이 해전 중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전에 참전한 남편이 전사하자 이를 전해들은 송씨 부인은 “왜놈들에게 능욕을 당할 바에야 죽는 것이 낫다”며, 아이 셋과 함께 고흥군 도화면 발포마을 동영산 기슭 우암절벽 아래 몸을 던졌다고 전해진다.


이후 임진왜란이 끝나고 발포마을에는 흉년과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마을 노인의 꿈속에 그 가족들이 나타나 제당을 짓고 동제를 지내줄 것을 부탁해 그대로 행했더니, 전염병이 사라지고 고기가 많이 잡히게 돼 지금까지도 발포 바다에는 유독 장어가 많이 잡힌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설화 이야기가 있는 고흥산 붕장어는 쫄깃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과 맛이 일품으로 특히, 겨울철에는 더욱 기름져 구수하고 담백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가슴 아픈 설화 이야기를 듣고 방문하면 더 즐거운 맛집 여행이 될 것이다”며 “고흥에는 장어탕뿐만 아니라 장어구이도 유명한 만큼 올 겨울 맛집 여행으로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산 붕장어는 비타민 A와 칼슘 등이 풍부해 시력보호와 뼈 건강에 도움이 되며, 특히 필수 아미노산과 무기질, 단백질이 풍부해 면역력이 저하되는 겨울철 보양음식으로 으뜸이다.


고흥 장어탕은 도양읍 녹동항의 전문 식당가에서 맛볼 수 있으며, 장어구이는 녹동항과 두원면 대전리의 대전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식당가에 찾아가면 맛볼 수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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