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지역경제 기여 높아…14명 채용, 식자재 구입, 관광객 늘어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전남 고흥군 발포해수욕장 인근에 들어선 광주학생해양수련원이 본격 운영되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기여도가 높아졌다.
지난 7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에만 벌써 70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다녀갔다.
내년에는 2만여명이 이용할 계획이어서 나로도, 녹동항 등 주변 상권과 소록도 등 주요관광지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22일 고흥군에 따르면 광주학생해양수련원이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시범운영 중 각종 체험프로그램 활동에 참여한 학생 및 교사는 2790명에 이르며, 휴식을 위해 일반 숙소동을 이용한 교직원은 474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련원측은 시범운영 기간 중 수련원내에서 사용하는 급식물품을 외부 유통수급이 아닌 관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 식자재로 공급받는 등 지역 밀착형 운영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식재료 구입비로 5000여만원을 지출했고 본격 운영되는 내년부터는 지역 내 식자재 구매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련활동이 아닌 휴식 및 재충전을 위해 일반 숙소동을 이용한 교직원도 도화면소재지를 비롯한 인근 나로도항과 녹독항 등 주변 식당을 이용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지난 8월에는 고흥 군민 14명을 우선 채용해 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졌다
2017년도의 수련원 운영계획으로 학생수련프로그램 28기 9000명, 학부모 및 교직원 특별프로그램 9기 1420명, 일반 교직원 사용자 9360명이 참여하는 등 총 2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지역 농수축산물 소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세천 학생해양수련원장은 “앞으로 수요자 중심의 고품격 프로그램 운영으로 청소년들에게 공동체의식과 협동심을 배양해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올바른 인성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상생의 프로그램으로 고흥군 관내 소외계층 아이들을 초청해 1박2일 동안 다채로운 활동을 함께 체험하는 등 지역과 함께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데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고흥군 관계자는 “수련원의 성공적인 운영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청신호이다”며 “지역밀착형 운영을 적극 지원해 방문객 및 군민소득이 함께 증가하는 모범적인 동반 성장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말 준공한 광주학생해양수련원은 10만2754㎡ 부지에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1만2557㎡ 규모로 학생과 교직원 숙소, 회의실, 시청각실, 강당 등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500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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