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청은 프랑스 소재 유럽의 대표 벤처캐피탈인 아이디인베스트파트너스와 약 12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하는 벤처펀드는 프랑스의 벤처캐피탈이 국내 중소ㆍ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최초의 펀드다. 펀드 재원은 한국모태펀드, 유럽개발기금, 푸조그룹 등이 출자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친환경 기술 등에서의 풍부한 투자 경험과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투자 기업의 유럽ㆍ아프리카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디인베스트파트너스는 글로벌기업인 알리안츠의 자회사로 설립돼 2010년 분리된 유럽 최상위 벤처캐피탈이다. 중소기업 특화 벤처캐피탈로 운용규모는 71억유로(약 9조원)에 달한다. 중소기업 3500개 이상에 직접 투자와 펀드 출자를 했다. 인터넷 광고업체 크리테오,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기업 시그폭스, 모바일 게임회사인 프리티 심플 게임즈 등에 투자했다.
크리스토프 바비에르 아이디인베스트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한국과 유럽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지원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블루칩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과 유럽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이라는 가치를 실현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외국자본을 유치해 한국에 투자하는 벤처펀드 조성을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12개 해외 벤처캐피탈에 출자해 약 1조1569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국내 창업ㆍ벤처기업104개에 3157억원을 투자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기술혁신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급격히 다가오면서 글로벌 진출은 생존의 필요조건이 됐다"며 "이번에 조성될 공동 펀드를 통해 우수한 국내 기업을 발굴하고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면 글로벌 스타기업이 탄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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