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신한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윌리엄즈(25)를 영입해 처음으로 투입한 경기에서 승리를 낚으면서 향후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3승7패가 된 신한은행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5위 KEB하나은행(3승6패)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KDB생명은 지난달 27일 KD스타즈에 대역전승을 거뒀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 하고 4승6패를 기록, 공동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신한은행은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DB생명을 61-58로 이겼다.
김단비(26)가 1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새 외국인 선수 윌리엄즈는 18점 6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곽주영(32)도 8점 11리바운드 3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4일 1라운드 경기에서 KDB생명에 시종일관 끌려간 끝에 52-66으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2라운드 경기에서는 경기 내내 접전 흐름을 유지했다. 양 팀의 최다 점수차는 7점이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페인트존 득점과 윤미지(28)의 3점슛,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23)의 속공 득점으로 초반 7-2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연속 실책 두 개로 KDB생명 이경은(29)에 4실점하면서 초반 좋은 흐름을 오래 끌고 가지 못 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후반 알렉시즈의 야투가 호조를 보이면서 추격 흐름을 이어갔다. 1쿼터는 16-15, KDB생명의 1점차 우위로 끝났다.
신한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윌리엄즈는 1쿼터 3분 정도를 남기고 첫 선을 보였다. 윌리엄즈는 1쿼터 4득점에 KDB생명 티아나 하킨스(25)의 슛을 한 차례 블록슛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2쿼터에도 초반 분위기를 가져간 쪽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3점 플레이와 윌리엄즈의 골밑 득점으로 20-16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연속 8실점 하며 이번에도 좋은 흐름을 오래 끌고 가지 못 했다. 신한은행은 윤미지의 3점슛으로 23-24로 따라붙으며 접전 흐름을 이어갔다. KDB는 2쿼터를 34-30으로 앞선채 마쳤다.
계속 2~4점차로 끌려가던 신한은행은 알렉시즈와 김단비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 3분 가량을 남기고 38-3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경은에 3점슛 두 개를 연속으로 허용하고 흐름을 다시 내주고 말았다. 신한은행은 3쿼터를 윌리엄즈의 패스에 이은 곽주영의 버저비터로 끝냈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 44-47로 점수차를 좁혔다.
끈질기게 추격하던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결국 승기를 잡았다. 윌리엄즈가 4쿼터 3분께 영리하게 골밑을 파고든 후 윤미지의 도움을 받아 50-49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신한은행은 작전시간 후 KDB생명의 공격을 막아냈고 김연주(30)의 3점슛과 김단비의 돌파로 55-4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4~6점차 우위를 유지하다 KDB생명 카리마 크리스마스에 3점슛을 맞고 59-58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김단비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고 막판 KDB생명 조윤주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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