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청와대의 의약품 구매 비용이 전 정부 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13년부터 2016년 8월까지 3년 6개월간 청와대의 월평균 의약품 구매액 395만원(총액 1억7370만원)이었다.
특히 비아그라, 태반주사 등 논란이 된 의약품이 주로 구매된 서창석 전 주치의 시절(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8개월간) 월평균 구입액은 571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이명박 정부 후반기인 2011∼2012년 청와대의 의약품 월평균구매액 187만원(총액 4481만원)보다 2~3배 많은 금액이다.
이명박 정부도 유사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를 2011년 10월 10개, 2012년 10월 10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늘주사 '푸르설타민주'도 의약품 구매 내역에 올라있었고, 수술용 혈압 조절제로 쓰이는 아데노코, 염산도파민, 니트로 주사 등도 샀다.
하지만 불안장애 치료제 '자낙스', 수면장애 치료제 '서카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은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약품 구매 목록에 없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약사 등이 청와대에 공급한 의약품 구매 내역을 5년간만 보관하고 있어 2011년 이전 정보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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