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정치 풍자로 유명한 NBC방송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 "어젯밤 SNL을 조금 봤다. 완전히 일방적이고 편향된 쇼였다. 전혀 재미있지 않았다. 우리에게도 시간을 공평하게 줄건가?"라고 올렸다.
SNL은 미국 대선 레이스가 종료되면서 정치 풍자를 중단했지만 지난 19일부터 패러디를 재개했다. 패러디에는 트럼프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구글에서 검색하는 장면이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사랑해요 마이크, 당신 때문에 내가 절대로 탄핵받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CNN는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요구한 '공평한 시간'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방송사들을 상대로 모든 후보에게 같은 시간을 배분하게 하는 규정을 뜻한다면서 다만 이는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 당선자가 나온 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SNL에서 트럼프의 모습과 말투를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는 알렉 볼드윈은 "공평한 시간 따윈 없다. 선거는 끝났다"라고 트윗글을 올렸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기간에도 SNL이 자신을 겨낭한 암살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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