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 세 명의 인도사업가가 다녀갔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사가르 코르디아, 아툴 코르디아, 칼페시 메타 등은 인도 뭄바이 남쪽에 트럼프 이름이 붙은 호화아파트단지를 짓고 있는 부동산개발 사업가들이다.
인도 사업가들은 미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고 돌아간 뒤 인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 대통령 당선자가 차기 정권 인수 및 각 국 정상과의 대화를 이어갈 시점에, 인도의 부동산 사업자를 불러들여 사업 논의를 한 셈이다.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자인지, 부동산 사업가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특히 사가르 코르디아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트럼프와 찍은 사진 외에도 트럼프의 자녀인 이방카와 에릭을 만난 사진도 올렸다.
트럼프 회사들의 지주회사격인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의 블리나 버틀러 대변인은 "공식 미팅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도 사업가들은 이코노믹 타임스를 포함한 인도 현지 신문에 트럼프와 사업 확장에 대해 논의한 것이 맞다고 재차 확인해 줬다.
관련해 상원 윤리위원회 최고 변호사를 역임했던 로버트 워커는 "대통령 당선인은 사업 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감시단체인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itizens for Responsibility and Ethics)의 집행이사인 노아 북바인더는 "트럼프의 자녀와 사위는 정권 인수 업무와 사업에 모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운영과 트럼프 사업 운영의 구분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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