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회동해 국무장관 인선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회동했다.
이 회동 후 롬니 전 주지사는 기자들에게 "전 세계 곳곳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트럼트 당선인과의 대화 기회를 얻게 된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롬니 전 주지사는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을 비판했던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납세보고서에 '폭탄'이 들어있을 수 있다며 탈루 의혹을 제기하고 '가짜', '사기꾼'이라는 표현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공격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러한 행보는 통합을 위해 껄끄러운 공화당 주류 진영을 잠재우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롬니 전 주지사는 공화당 내 지지기반이 튼튼한 주류 진영 인사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백악관 참모진과 안보라인에 관한 2차례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조만간 내각의 핵심 포스트이자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3차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주말, 주초에 후속 인사가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롬니 전 주시와 회동한 뒤 20일에는 루돌프 줄리아나 전 뉴욕시장을 만난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국무장관 자리를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도 국무장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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