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글의 좌절]구글 지도 반출 신청부터 불허까지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부는 '구글 어스' 문제 삼아…대안 제시했지만 협의 실패
구글 서버나 위치정보 문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아


[구글의 좌절]구글 지도 반출 신청부터 불허까지
AD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구글이 지난 6월 국내 지도 해외 반출을 신청한 지 약 5개월만에 정부 협의체가 '반출 불허' 결론을 내렸다.


18일 국토지리정보원은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 결과 '안보 위협'을 이유로 결국 구글이 요청한 해외 지도 반출을 허가하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 6월1일 국토지리정보원이 제작한 1:5000 축척의 수치지형도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이 가공한 수치지형도의 해외 반출을 요청했다. 구글은 2008년 한국에서 지도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지도 데이터 반출이 불가능해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지도 데이터를 빌려쓰고 있다.


현행 공간정보법상 국토교통부 장관의 허가 없이 기본·공공측량 성과를 국외에 반출할 수 없다. 다만 '국가 안보'와 관련해 국외반출협의체를 구성해 반출하기로 결정한 경우는 예외로 둔다.


◆정부가 문제삼은 것은 '구글 어스'= 정부 협의체가 구글 지도 반출을 놓고 우선적으로 고려한 부분은 '안보'였다. 구글은 지도 해외 반출을 신청하면서 해외로 반출하려는 지도에는 '안보 시설'이 포함돼있지 않다고 주장했는데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


정부가 문제삼은 부분은 구글이 반출하려는 지도가 아니라, 현재 해외에서 서비스중인 구글 어스(위성영상)였다. 정부는 8월 협의체 회의 연기 이후 구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국내 보안시설을 흐리게 또는 해상도를 낮춰서 처리해달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정부가 당초 보안·군사시설을 아예 노출되지 않게 해달라던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섰음에도 구글은 응하지 않았다.


최병남 국토지리정보원장은 "구글이 서비스 하는 위성영상(구글 어스)의 보안시설을 블러(흐리게) 처리하고 저해상도로 처리할 것을 우리가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구글이 정책상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구글의 위성 영상을 포함한 해외 위성 영상에서 국가보안시설이 노출되는 것 만으로도 안보 위협이 된다"며 "1:5000 수치 지도를 반출하게 되면 그만큼 위험수준이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호주에서 열린 APEC 회의 때 안보 문제로 지도 해상도를 낮춰줬고 워싱턴DC의 경우도 그랬는데 이런 예외 사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와는 이 부분에 대해 협의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버, 개인정보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 = 결론적으로 구글은 당초 입장에서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었다. 2007년 처음 구글 지도 반출을 요청했을 때와 달라진 점은 구글의 규모가 훨씬 비대해졌고, 구글은 미국 무역대표부 등을 통해 한국 정부에 지도 반출을 허용하도록 압력을 행사 했다.


지도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 지도가 필요하고, 오랫동안 준비해왔기 때문에 구글이 향후 반출을 다시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국내에 서버를 둘 경우 해외에 지도를 반출할 수 있다. 애플이 한국에 서버를 두고 지도 서비스를 제공중이지만, 구글은 데이터 센터 건립과 지도 반출은 별개라고 주장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도 강요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 지도는 국내 사용자 뿐아니라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전 세계에 분포한 데이터센터에 분산 저장되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건립은 사용자 근접성이나 현지 인프라, 안정적 전력공급, 운영인력 확보, 사업규제나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기업에 서버를 어디다 두라마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 부분은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글이 향후 한국에 서버를 두지 않은 채 지도 반출이 이뤄질 경우 위치정보에 대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게 된다. 지난 2009년 구글이 스트리트뷰를 촬영하면서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을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미국 본사까지 찾아가 확인했던 일이 있다.


위치정보가 유출될 경우 '위치정보법'에 의거해 사후 행정처리를 해야하는데, 국내에서 위치정보사업자로 등록한 주체는 '구글코리아' 뿐이다. 구글 본사까지 구속력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은 "단순한 블라인드 처리는 미봉책에 불과하며 구글의 개인정보 불법수집이나 유출사건 발생 시 국내외 기업을 동일하게 처벌할 수 있는 역외규정근거도 없는 입법공백 사태가 우려된다"며 "이용자 보호를 위한 한국판 프라이버시쉴드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414:44
    좁을수록 인기?…수도권에선 중형 면적보다 소형 청약 '러시'
    좁을수록 인기?…수도권에선 중형 면적보다 소형 청약 '러시'

    분양가 상승 흐름으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소형 면적이 중형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엔 소형 청약자 수가 처음으로 중형을 앞서기도 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자 총 48만5271명 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에 21만8047명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용 60∼85㎡의 중형 아파트에 21만7322명,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에 4만9902명이 접수했다. 한국부동

  • 26.02.1311:00
    정부 발표 2시간 만에 한 단지서 신규매물 3건…갭투자 일시 허용에도 '관망'
    정부 발표 2시간 만에 한 단지서 신규매물 3건…갭투자 일시 허용에도 '관망'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를 재시행하기로 최종 발표한 이후 시장에선 매물을 내놓겠다는 다주택자의 문의가 늘고 있다. 무주택자가 세입자 있는 다주택자 집을 사게 되면 전월세 계약 종료 때까지 '일시적 갭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매물이 늘어나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매수자들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앞으로 매물이 더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관망하는 것이다. 서울 지역 아파트 값 증가율은 2주 연속

  • 26.02.1310:20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못 사요" 사람들 몰리더니 '잠실 르엘' 보류지 완판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못 사요" 사람들 몰리더니 '잠실 르엘' 보류지 완판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조합이 내놓은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 보류지 10가구가 유찰 없이 첫 입찰에서 전량 낙찰됐다. 감정평가금액보다 5%가량 높은 기준가를 책정했음에도 40여명이 입찰에 참여해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3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조합은 최고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전용면적 59㎡B 3가구와 74㎡B 7가구를 매각했다. 입찰 기준가는 59㎡가 29억800만~29억9200만원, 74㎡가 33억1800만~35억3300만원

  • 26.02.1211:20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인근 신축 아파트 33평(전용면적 84㎡)이 전에는 24억원에 호가가 형성됐어요. 그런데 양도세 중과 발표가 나오고 2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이젠 21억원에라도 팔겠다고 하네요."(서울 양천구 신정동 A공인)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이 확정된 이후 시장에선 체감할 만큼 다주택자 매물이 풀리고 있다. 수억원씩 호가를 낮춰 내놓거나 세입자가 있어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엔 위로금 명목의 웃돈을 주고 매각하

  • 26.02.1211:00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95.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11.9포인트 올라 107.3으로, 비수도권은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