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이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크게 이기고 개막 여섯 경기만에 귀중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하나은행은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신한은행을 78-61로 크게 이겼다.
카일리 쏜튼이 24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1라운드 최고기량발전선수(MIP) 상을 받은 김지영(18)이 12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김지영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강이슬(22)은 3점슛 두 개 포함 11득점에 가로채기 네 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실책으로 자멸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여섯 개, 2쿼터 일곱 개 등 총 스물두 개의 실책을 범했다. 하나은행의 실책 개수는 아홉 개였다. 신한은행의 실책은 고스란히 하나은행의 가로채기 열 두개로 연결돼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신한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5-36으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으나 실책 때문에 대패하고 말았다.
하나은행이 경기 시작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출발이 매끄러웠다. 강이슬의 첫 야투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고 나탈리 어천와(24)가 자유투 두 개와 야투를 잇따라 적중시켰다. 반면 신한은행은 곽주영(32)의 첫 야투가 빗나갔고 윤미지(28)의 실책이 잇따랐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점수차가 0-6으로 벌어지자 경기 시작 2분도 안 돼 작전시간을 불렀다.
하지만 작전시간 후에도 백코트 바이얼레이션 등 신한은행의 어이없는 실책이 잇따랐다. 하나은행은 1쿼터 중반 이수연(25)의 3점슛이 연속 두 개 적중하면서 두 자리수로 점수차를 벌렸다. 1쿼터는 하나은행이 23-8로 크게 앞선채 끝났다.
신한은행은 김규희(24)와 윤미지가 두 개씩 실책을 범하면서 1쿼터에만 무려 여섯 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신한은행 2쿼터 초반 애덧 불각(24)의 연속 6득점으로 16-2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또 다시 실책이 나왔고 공격에서는 잇달아 24초 제한시간에 쫓기는 답답한 모습이 나오면서 점수차가 다시 크게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2쿼터에도 일곱 개의 실책을 범했다. 2쿼터는 40-24로 끝났다.
하나은행은 3쿼터 초반 압박 수비로 신한은행의 첫 두 번의 공격에서 연속으로 실책을 유발했다. 이어 백지은(29)의 3점슛으로 초반 분위기를 제압했다. 3쿼터는 점수차가 더욱 벌어져 62-41로 끝났다. 신한은행은 4쿼터에도 끝까지 반전의 분위기를 마련하지 못 한채 경기를 마쳤다.
신한은행에서는 애덧 불각(24)이 14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단비(26)는 20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여섯 개를 걷어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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