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여자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가 부천 KEB하나은행을 잡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DB생명은 시즌 2승3패를 기록해 공동 4위로 도약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개막 5연패에 빠졌다.
KDB생명은 14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서 69-62로 승리했다.
이경은(29)이 양 팀 최다인 18득점에 4도움, 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티아나 하킨스(25)도 1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에서는 2년차 가드 김지영(18)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지영은 3점슛 세 방 포함 팀 내 최다인 16득점을 올렸다. 나탈리 어천와(24)는 1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팽팽하던 초반 분위기는 1쿼터 3분여를 남기고 KDB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8-10으로 추격하던 하나은행이 어천와와 서수빈(21)의 연속 실책으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실책 두 개는 이경은과 하킨스의 속공으로 이어졌고 하킨스에는 추가 자유투까지 내줬다. 점수는 8-15로 순식간에 벌어졌다.
이후 하나은행은 좀처럼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 했다.
KDB생명은 1쿼터를 21-14로 앞선채 마쳤고 2쿼터 초반 연속 7득점을 올리며 28-1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나은행의 김지영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2쿼터는 KDB생명이 39-31로 앞선채 마무리됐다.
여유있게 앞서가던 KDB생명은 4쿼터 들어 김지영에 잇달아 3점슛을 맞고 위기를 맞았다. 김지영은 4쿼터 초반 49-54로 추격하는 3점슛을, 4쿼터 5분 가량을 남긴 상황에서는 54-60으로 추격하는 3점슛을 잇달아 터뜨렸다. 김지영의 활약 속에 하나은행은 4쿼터 한때 4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히며 KDB생명을 압박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이경은에 결정적인 3점슛을 허용했고 점수차가 9점차로 벌어지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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