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SK 변기훈, 문경은 감독과 막걸리 회동후 각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11일 동부전서 '3점슛 5방' 포함 시즌최다 23점 폭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변기훈(27)이 폭발했다.


변기훈은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홈경기에서 3점슛 다섯 방 포함 23득점을 올렸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경기 종료 2.1초 전 터진 데리코 화이트(26)의 플로터에 힘입어 동부에 94-9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를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데에는 변기훈의 역할이 컸다. SK는 이날 1쿼터에만 3점슛 세 방을 터뜨린 변기훈의 활약 속에 초반 리드를 잡았다. 3쿼터 후반 동부에 역전을 허용했는데 변기훈이 흐름을 다시 뒤집었다. 변기훈은 팀이 두 점 뒤지던 경기 종료 6분20여초 전 3점슛을 적중시켜 SK에 84-83, 1점차 리드를 안겼다.


이날 변기훈의 23득점은 시즌 최다였다. 변기훈은 개막전이었던 지난 22일 KGC전에서 16득점을 올리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다섯 경기에서는 모두 다섯 점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삼성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SK 변기훈, 문경은 감독과 막걸리 회동후 각성 변기훈 [사진 제공= KBL]
AD


문경은 SK 감독은 이날 동부와의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변기훈이 오늘 슛을 몇 개나 던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9일 전자랜드전에서 진 후 변기훈과 막걸리를 엄청 마셨다"고 했다.


문 감독이 답답했던 부분은 변기훈이 슛을 너무 아낀다는 것. 9일 전자랜드전에서 변기훈은 단 3득점에 그쳤다. 30분5초를 뛰었지만 야투를 네 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문 감독은 "왜 안 던지는지 모르겠다. 동부전에서는 잡으면 무조건 쏘라고 했다"고 했다.


변기훈은 동부전에서 1쿼터에만 네 개의 야투를 던졌고 100% 성공시켰다. 3점슛 세 개 포함 11득점을 올렸다.


변기훈은 4쿼터까지 38분39초를 뛰면서 3점슛 일곱 개, 2점슛 3개를 던졌다. 2점슛은 모두 적중했고 3점슛은 다섯 개가 성공했다.


변기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문경은 감독께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너무 감사했다. 좀 힘들었다. 얘기도 좀 하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셨다. 동부전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고 그래서 적극적으로 했는데 슛감도 좋고 운도 따랐다.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했다.


변기훈은 "팀에서 드리블이나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나는 수비 위주로 하면서 공을 덜 잡고 움직이면서 효율적으로 3점슛을 쏘려고 했는데 그러다보니 적극성이 떨어졌던거 같다. 소극적으로 하다 보니 스스로 너무 다운시켰던것 같다. 감독, 코치님들까지 자신감 생기게끔 많이 도와주셨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변기훈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앞으로 막걸리를 자주 마셔야겠다"며 농을 쳤다. 문 감독은 "변기훈이 코트에서 신날 때는 악착같이 하는데 여린 선수"라며 "김선형도 그렇고 하겠거니 하고 맡겨 놔두면 (뭘 해야 할지) 잘 모른다. 잔소리를 좀 해야 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