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원주 동부 프로미에 극적인 1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시즌 3승4패로 7위에서 공동 6위로 도약했다. 4승3패가 된 동부는 단독 3위에서 공동 3위가 됐다.
동부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동부에 94-93으로 이겼다.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테리코 화이트(26)가 결승 플로터를 성공시켰다.
지난 전자랜드전에서 45점을 폭발시켰던 화이트는 27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김선형(28)은 25점 6도움으로 활약했고 변기훈(27)도 3점슛 다섯 방을 포함해 시즌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동부에서는 로드 벤슨(32)이 32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27-25로 SK가 근소하게 앞섰다. 동부의 야투와 변기훈의 3점슛 간의 싸움이었다. 변기훈은 1쿼터에 3점슛 세 개와 2점슛 하나를 모두 적중시키며 11득점을 올렸다.
SK는 2쿼터에 근소한 리드를 계속 지켰다. 화이트의 첫 3점슛이 터지면서 2쿼터 4분30초를 남기고는 44-36까지 앞섰다. 하지만 동부는 벤슨의 골밑 공격과 두경민(25)의 야투로 점수차를 다시 좁혔다. SK는 2쿼터를 53-49로 앞선채 마쳤다.
SK는 3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69-68로 한 점 앞선 상황에서 김주성(37)에게 자유투 두 개를 내줬다. 김주성은 동점을 만든 후 두 번째 자유투를 놓쳤는데 동부 박지현(37)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벤슨이 덩크로 연결하면서 동부가 71-6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지현의 3점슛과 벤슨의 버저비터가 터지면서 동부는 3쿼터를 78-73으로 앞섰다.
SK가 다시 역전에 성공한 때는 4쿼터 6분여를 남긴 시점이었다. 변기훈이 이날 경기의 다섯 번째 3점슛을 터뜨리면서 84-83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종료 1분을 남기고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SK는 57.4초를 남기고 김주성에 3점슛을 허용해 91-92로 추격당했다.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화이트의 3점슛이 실패했고 다행히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으나 이후 김선형의 돌파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공격권을 쥔 동부는 4.7초를 남기고 맥키네스의 골밑 공격으로 93-92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작전시간 후 화이트의 야투로 2.1초를 남기고 94-93 재역전에 성공했다. 동부가 다시 작전시간 후 맥키네스를 활용한 역전 득점을 노렸으나 두경민의 인바운드 패스가 맥키네스에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경기는 SK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창원 LG 세이커스를 잡고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시즌 7승1패를 기록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 경기에서 막판 LG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88-84로 승리했다.
삼성은 1쿼터 팀플레이로 26-14로 크게 앞섰다. 마이클 크레익(25)이 투입된 2, 3쿼터에는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삼성은 71-49로 앞섰다. LG는 4쿼터 뒤늦게 제임스 메이스와 기승호를 앞세워 거세게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27)가 양 팀 최다인 29점을 넣었다. 김태술(32)은 16득점 7도움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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