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제압하고 시즌 6승1패를 기록, 수원 삼성 썬더스와 함께 공동 1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1.2초 전 애런 헤인즈의 자유투 두 개로 84-83 간신히 1점차를 승리를 거뒀다. 패배 직전까지 갔다가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힙겹게 승리를 거둔 이유는 LG 제임스 메이스(30)의 존재 때문이었다. 메이스는 16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를 스물두 개나 걷어냈다. 특히 메이스는 공격 리바운드만 아홉 개를 따내 LG에 수많은 두 번째 공격 기회를 만들어줬다. 오리온은 힘겹게 1점차 승리를 거뒀지만 메이스 때문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31-42로 크게 밀렸다.
메이스를 번갈아 가며 막았던 이승현(25)과 애런 헤인즈(35)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메이스에 대해 상당히 막기 힘든 빅맨이라고 평했다.
이승현은 메이스에 대해 "기술도 좋고 자리 선정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공격 리바운드만 아홉 개를 뺏겼다. 빅맨으로 자질이 뛰어나고 막기 어려운 선수였다"고 했다.
헤인즈는 "에너지가 넘치고 리바운드,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잘 잡아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경기를 하는 선수"라고 했다.
오리온과 LG는 앞으로 다섯 번 더 싸워야 한다. 이승현과 헤인즈도 메이스를 다섯 번 더 상대해야 하는 셈. 오리온은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에도 LG와는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 했다.
이승현은 향후 메이스 대응 방법에 대해 "최대한 골밑에서 밀어내는게 관건이다. 위치 선정이 워낙 좋다. 제가 막게 된다면 도움 수비를 덜 가더라도 박스아웃 등을 통해 골밑에 못 오게 해야 할것 같다.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27)를 막을 때처럼 하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헤인즈는 "몸을 좀더 붙여서 수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메이스가 리바운드를 많이 잡은 것과 관련해 "메이스보다 내 위치가 더 좋은 때도 있었고 메이스가 운이 좋아서 잡은 것도 있다. 다음 번에는 큰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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