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골감소증 위험요인 있으면 평상시 골밀도 검사 필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골다공증은 50세 이상 여성 10명 가운데 3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정확하게는 뼈의 양이 줄어들고 뼈의 강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 불릴만큼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많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척추, 손목, 엉덩이뼈(대퇴골) 등에서 특히 골절이 잘 생긴다. 잠깐 삐끗하며 반사적으로 땅에 손을 짚었는데 손목골절,구부리고 물건을 들어올릴 때 생기는 척추골절 등 골밀도가 감소한 상태에서는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골다공증, 골감소증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골밀도검사를 꼭 받아야한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남성보다 발병 위험이 크기 때문에 꼭 받아야 한다. 또한 키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면 골밀도 검사 및 척추 영상 검사를 하는 것을 권유한다.
골다공증 골절 수술을 받은 사람도 수술 후 2차 골절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2차 골절은 대부분 첫 골다공증 골절 수술 후 1년 이내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골절 수술 후 첫 1~2년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박시영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양쪽 다리 모두 골다공증 골절을 경험한 환자는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사망률도 훨씬 증가한다"며 "수술을 받았다고 마음 놓을 것이 아니라 꾸준한 재활치료와 약물치료로 2차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한다"고 말했다.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주변에 넘어질 수 있는 환경이 있는지 체크해야한다. 자주 다니는 곳에 선풍기나 컴퓨터 전원줄 같은 선을 정리하고 미끄러운 신발이나 굽이 높은 신발은 삼가야한다. 백내장,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안과질환은 시야를 흐리게 하므로 안과 진료 및 치료를 꼭 받아야한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D는 필수. 박 교수는 “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양소이므로, 음식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혹시 부족할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 추가적으로 칼슘제제를 복용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칼슘 함량이 많은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과 잔멸치, 뱅어포, 물미역 등 생선이나 해조류도 좋다. 또한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자외선을 이용해 우리 몸에 만들어지므로 적당한 바깥 활동을 권유하며, 등푸른 생선, 계란 노른자, 우유 등의 음식을 통해서도 비타민 D 섭취가 가능하다.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므로 뼈의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워야한다.
에어로빅, 조깅, 줄넘기, 계단오르기 등 체중이 실리는 운동(체중부하운동)은 1주일에 5일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하고, 척추에 압박을 가하지 않는 자세로하여 요가, 체조 등도 도움이 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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